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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민우 콘서트 후기 : M+TEN Tour in Seoul

SEESO .

2014 이민우 콘서트 후기 : M+TEN Tour in Seoul [M STEP] 140524 / 140525


역시나 늦은 후기. 공연 관람 이후에 쓰는 후기는 항상 늦다. 직후에 쓰면 그때 그 순간의 감정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쓰는데 더 수월할지도 모르겠는데, 자꾸만 잊을 때쯤 쓰게되는 건 왜일까.

일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기억이 희미해지다니. 콘서트에서 나는 거의 무아지경. 정신줄을 놓는달까. 정신을 놓고 놀다보면(엠콘은 특히나 '논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한 듯) 공연 이후 새하얗게 불태워버린 기분이라 직캠이나 음성녹음본을 들어야 아, 이랬었지... 하고 어렴풋이 생각이 나는 거 같다.

둘째날 오빠가 후기 봤다며, 전문가들 같다고 자신이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포인트를 정확히 알아주는 거 같아서 이렇게 통하는 구나, 한다고 했는데... 나는 말빨, 글빨엔 소질이 없는 편이고, 특히나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음악이나 그림이나 이런 예술적인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견해를 보태어 쓰는데는 젬병이니 그저 기분 내키는대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다. 일단은 이번 공연 후기를 꼭 쓰겠다 스스로 다짐했으므로...



첫째날은 Floor 다구역 4열에서 봤다. 지난 몇년간의 공연관람 경험상 콘서트 관람은 '놀자!!!!!' 하는 스타일이라 가능하면 무대 가까이, 방방 뛸 수 있는 쪽을 선호한다. 



둘째날 F2구역의 시야. 무대를 전체적으로 관람하기엔 F구역도 좋더라. 그치만 엠오빠가 덜 가까운 건 역시나 아쉬웠음. 콘서트는 무대 코앞에서 머리풀고 달려야 제맛이지!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

초반에 티켓팅할 때 가, 나 구역만 노렸는데 올림픽홀의 규모와 시야를 고려하면 다, 라 구역도 좋은 편이고 B1, D1 라인도 좋더라. 좌석에 대한 이야기는 각설하고...

[ 빼먹을 수 없는 세트리스트 ]

고대하던 Taxi 무대. 큰오빠가 있는 Taxi를 보게되다니 황홀할 지경이었다. 첫날엔 에릭오빠가 긴장해서 예정된 타이밍보다 일찍 무대에 나와버려서 오빠가 좀 아쉬워하는 듯 했었다. 택시 무대가 끝나고 무대에서 인사하는데 이 오빠 왜 목소리가 떨려요? (첫날 콘서트 끝나고 지인들이랑 이 오빤 우리가 무섭냐며 농담반 진담반) 막콘엔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서 첫콘과 달리 능숙한(?) 멘트로 진행하는 큰오빠를 보니 왠지 흐뭇했더랬다. 내가 왜 흐뭇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스페셜앨범 M+TEN 수록곡을 모두 무대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엠텐 수록곡 중 스릴러 가사를 많이(...) 좋아하는데, 정작 이번에 정신을 쏙 빼놓은 건 Kiss it away였다는 거.

신화 콘서트나 이민우 콘서트에서 언제나 기대하는 부분은 편곡이다. 늘 듣던 곡인데도 막상 콘서트장에서 들으면 어떨 땐 첫소절 시작해야 '아!!!!' 하게 되는 매번 다른 편곡들. 음악적인 소양이 부족해 뭐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늘 듣던 곡인데 다른, 그 느낌을 잊지 못해서 자꾸 콘서트가 그리운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포인트에서 라이브웍스에 라이브앨범 발매는 아니더라도 음원이라도 내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으르렁 커버 무대 (출처: 라이브웍스컴퍼니)


이번 공연에서 걸스데이 <something>과 엑소 <으르렁> 커버 무대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 - 처음에 다른 가수 곡으로 무대 꾸민다고 했을 때 '오빠 노래 듣기에도 시간이 모자라!!!' 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한다. 남자가 부르는 something은 상상도 못해봤는데 하, 이 오빤 진짜 뭐가 이리 섹시하니... 하고 한숨을 쉬었음. 으르렁은 첫날 무대 중간에 싱크가 안 맞는다며 끊고 다시하는 단호함 내지는 프로페셔널함에 또 한번 반했다. 뭔가 미묘하게 틀어졌나? 하는 감도 있었지만 역시나 막귀라 그저 무대위의 그에게 열광할 뿐이었는데... 콘서트가 녹화방송도 아니고, 특히나 첫날이면 DVD 촬영도 않는데 무대를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하는 단호함이라니. 당신 참 멋있다. 후기를 쓰다보니 음악공부를 좀 해야하나 싶다. (자꾸 막막해짐...) 으르렁 무대는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들을 모아 새 글로 다시 써보기로 -



첫날 공연이 끝난 후, 아니 공연 중간부터 무대위의 그와 함께 신나게 달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묵직했다. 첫날도 둘째날도, 2014년 엠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VCR과 Kiss it away 랄까. 

그의 마음 깊숙한 한 구석을 유리창 너머 얼핏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어떤 면에서는 기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다. 그가 편히 숨쉴 수 있기를. 부디 꼭 행복하기를. 우리가 가진 행복의 한 움큼씩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각각의 한움큼씩 나누어준다면 행복으로 가득 채워줄 수 있을 거 같은데…

가족도 멤버도 음악도 춤도 채워줄 수 없는 외로움을, 우린들 채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이지만, 그래도 외롭지 않은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덜 외로웠으면. 자신이 가진 행운도 우리에게 나눠주고 싶다던 그의 곁에 좋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덧1. 사실 콘서트 후기를 쓰는데 있어서 자꾸 망설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쓰다 멈추다를 반복하다보니 모르겠다. 그 이야긴 안 쓰기로...
덧2. 어머 세상에, 후기 다 써놓고 2주만에 공개라니... 비공개로 써두고 또 잊고 있었다. 본 글은 2014년 5월 31일 새벽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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