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2007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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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기억상실?
무언가 잔뜩 생각했다가도 막상 꺼내려 하면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마냥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뭘 생각했었는지...
어쩌면 말하지 못할 걸 알기에, 아니면 말하지 못하게 하려고 잊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둘, 이해할 수 없어
모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말의 끝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그래 아는 척 할 수 없겠지.
빤히 알면서도 나를 대하는 그 태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역시 나는 이해심이 부족한 인간인걸까...


셋, 저 별이 지는 가로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요즘 이 노래가 왜 이리 좋은걸까?
답답하고 우울할 때 계속 듣고 있으면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다.
그냥 아무도 없는 방에 콕 박혀서 이 노래를 크게 틀어두고 싶어...


넷, 우울증인가
포화상태다.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또 매일밤 베게를 적실 시간이 온걸까
가을을 타는 걸까

아무튼 기분이 좋지 않다.


다섯, 이기적인 나
나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내 마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이기적인 발상을 하고 있다.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이기 전에는, 아니 그렇게 되더라도 온전한 이해는 힘들겠지... 라고 생각한다.
"이야기한다고 변하는 건 없어" 라고 단정짓고 머릿 속 쓸데없는 생각을 지워버리려하는 내게 문제가 있는 건지도...


여섯, 두려움
가끔은 누군가의 불행을 절실히 바라는 내 모습을 보고 흠칫 놀랄 때가 있다.
그런 내 모습은 무섭도록 잔인하다.

언젠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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