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티스토리, 그리고 블로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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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카카오가 만나 다음카카오가 된 이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다음의 서비스들이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했다. '다음'일 때도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사이에는 애매한 차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수수방관하는 기분이 들었던 터라 불안한 기분이 자꾸 들었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과연 티스토리는 어느만큼 서비스를 존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블로그, 싸이월드 홈2-블로그, 텀블러, 이글루스, 티스토리까지 이용했던- 혹은 잠시 스쳐간 - 플랫폼 중 가장 오래, 그리고 애정을 가진 공간이니.


티스토리에서 한참 북적북적 떠들던 시절(..)에 만난 많은 이웃들이 떠나갔다. 그들 중 더러는 다른 서비스로 이전했고, 대부분의 이웃들은 아련한 기억속에만 남아있을 뿐. 대부분 웹 서비스 등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었으니 자각하지 못한 채로 또 만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때의 그 시간만큼 즐거웠던 '블로그'가 앞으로 내게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유혹(?)에도 꿋꿋이 버텨왔는데, '언젠가 사라질지도 몰라'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서 자꾸만 다른 공간으로 이전을 고심하게 된다.

컨텐츠들의 표현방식-적절한 단어를 못찾겠다-이 점점 변화됨에 따라 아마 예전의 글들을 다른 공간으로 이전한들 손쉽게 백업>복구의 형태는 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만성 귀차니즘인 나는 기억 속 아련함으로 백업 파일의 형태로만 이 곳을 간직하게 되겠지.


티스토리가 최근 몇 개월간, 그 동안 무심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어째서 자꾸 불안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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