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2013년 7월 2일 화요일 : 다음뷰 당분간 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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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뷰 출력 방식이 변경되었나보다. 블로그에 접속하니 화면이 요따구로 떠서 당황. 내가 뭐 손가락에 환장한 것도 아니고(라고 자신있게 말 못하겠지만)...

댓글 달기 귀찮은 이들을 위한 일종의 배려랄까. 적어도 내가 읽었어요 'ㅅ' 하는 수준의 카운트는 가능하니까.
사실 안 누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서도 -

가끔은 그냥 궁금하다. 내 글을 읽고 손가락을 눌러주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자기만족으로 끄적이는 것들이지만 어느 한 부분에서 공감하기는 했을지.

무튼, 출력 방식이 변경된 듯해서 썸네일 대신 뷰온이 뜨나보다.
티스토리 측에 문의는 해 놓았는데, 당장 저 화면을 보기 싫어서 다음뷰 출력 안함으로 설정해둠.
어서 답변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징징.


#2

트위터에서 짹짹거릴 때 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대학 때 시간강사이셨던 한 분이 계셨더랬다. 나는 그 사람이 메신저에서 귀염 떠는 말투를 보내올 때면 경악했었다. 이를테면 서른아홉의 시도때도 없는 "뿌잉뿌잉"을 보는 느낌이랄까.

일종의 편견이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젊었는데 지금의 내 나이쯔음 이었던가.
사람이 나이가 든다고 해서 성격이나, 말투가 많이 달라지지는 않는데 그땐 왜 그렇게도 '나잇값'이란 단어를 머릿속에 동동 띄우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쉽게 말해 내가 요새도 귀염떠는 말투를 쓴다는 말이지. 특히나 텍스트로 -
그때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나를 보며 누군가는 경악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그 사람에게 조금은 미안한 기분.

핀트는 비껴나가지만,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내가 늘 도달하는 결론은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철이 드는 건 아니라는 것. 어릴 땐 내가 철이 없음을 모르고 살았다면, 나일 먹을 수록 내가 철이 없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철 없는 어른을 비난하지 않기로 - 마음 먹었는데 버릇 든 게 있어놔서 잘 될지 모르겠네.

때론 진지하고, 진지함 속에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자라서, 조금은 여유롭고 타인의 어리석음에 나의 어리석음을 비춰보며 비웃음 보다는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아마 잘 안될거다. 난 호불호가 심한데다 뒤끝도 9만 리나 되는 인간이니까.


#3

요즘 블로그에서 늘 아쉬운 것은 소통. 소통이 많이 줄었다.
예전에 블로그가 한참 활성화 되었을 때는 구독하는 블로거 분들 글이 올라오면 한달음에 달려가 댓글 달곤 했었는데...
나부터도 댓글을 잘 안 달게 되는 것 같다. 너무 말을 고르게 된달까.

요즘은 모두 뾰족뾰족해져서, 일단은 내가 뾰족뾰족해서 내가 무심결에 단 댓글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SNS에서 단편적인 일상이나 생각을 마구 쏟아내다보니 정작 긴 글을 쓸 때면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을 때가 많다.

세상이 스마트해질 수록 사람은 멍청해져 가는 것 같아. 특히 나는. 왜죠?


#4

관대해지려고 노력한다. 근데 속이 좁아서 그런지 잘 안돼.
결국에는 그래 나 원래 속 좁다. 근데 그게 뭐! 하고 만다.

그치만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는 더, 따뜻하게 맞아드리고 싶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자기만족에 오류투성이인 블로그에 부러 찾아와주시는 게 고마워서라도 그렇게 해야지.

댜룽.. 아니 사랑합니다♡


#5

벨로시랩터에 가입했다.
요 근래 스카페이스를 다시 보면서 에너님을 (머릿속으로만) 찾아헤맸는데 이렇게 금세 찾을 줄 알았더라면 진작 검색해볼걸.

수동적, 비생산적인 파스니질을 개선해볼까도 하는데 결국 결심만 하다가 
'난 안돼. 난 게을러빠졌어. 그냥 살던대로 살자'
하고 만다. 난 바쁜 게 아니라 그냥 게으른 거.


#6

쓰다보면 꼭 6번까지 채워야 할 것 같음.

그래도 뭐라도 꾸준히 하는 게 어디야. 라며 스스로 위로한다.
이 블로그도, 팬질도 꾸준히 하는 게 어딘가 싶다.

난 되게 게으른데 한 번 손에 붙들면 잘 안 놓는다.
아닌 건 확실히 아니라고 잘라버리면서도, 뭔가 좀 이상한 성격인가.
누군가 보면 앞뒤가 다르다고 여길 수도 있고, 아이러니함의 대명사일지도 모르겠는데... 흠, 여러모로 모순이 많은 성격인 거 같음.


그래도 난 내가 좋다. (고 생각하려고 함)
도메인도 나를 사랑하려고 'ㅅ'... soluv.me가 되었다는 건 안 비밀.



공감과 애정은 언제나 환영
주절주절 써놓고 괜히 창피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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