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 빨라요.
# 벌써 2월이네요. 요즘은 질풍노도의 시기랄까. 또다시 육춘기가 찾아왔어요.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우울해지고 눈물이 나는걸요. '이게 정말 사랑일까' 하는 생각도 자꾸만 들어요. 사실은 어떤 게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요. 나는 이제 겨우 스물하고도 다섯 살인 걸요. 살아가면서 정말 '사랑'이라는 것이 절절히 느껴질 만큼의 그런 순간이 올까요? # 희야가 말예요. 얼마 전에 무지개다릴 건넜대요. 참 예쁘다 했더니, 너무 예뻐 일찍 데려가셨나봐요. 잘 자라주길 바랐는데... # 최근에 또 업둥이가 들어왔어요. 이번엔 다 자란 녀석인데 처음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카롭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어요. 근데 이 녀석 안정되고 나니 늘 애정에 목마른 듯이 쓰다듬어 달라고 앵앵거려요. 2~3년은 되었다는 사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