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어둠 속에서 비쳐오는 너의 빛 어디서 오는지 나는 모르네. 바로 곁에 있는 듯, 아스라이 먼 듯 언제나 비추건만 나는 네 이름을 모르네. 꺼질 듯 꺼질 듯 아련히 빛나는 작은 별아. - 옛 아일랜드 동요에서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줄 줄 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더욱이 모모만큼 남의 말을 잘 들어 줄 줄 아는 사람도 없었다. -p23 하지만 시간을 아끼는 사이에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것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점을 절실하게 느끼는 것, 그것은 아이들의 몫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