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들
"어정쩡하게 굴지 마. 뭐든지 그런 식으로 중간에 포기해 버리면 못써." "포기라니, 그게 무슨 뜻이예요?" "조금 전까지 한 다바타의 살아온 얘기, 전부가 그렇잖아." "아니, 그거야......" "다바타, 결국 모든 일을 중간에서 놔 버린 건 바로 자기 자신이야." "아, 아니에요. 중간에 채인 건 바로 나라고요." "채였다고 해서 그게 완전히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틀린 거지. 남자와 여자는 말이야, 채이고 나서야 비로소 다시 시작되는 법이라고." - p.25 일요일의 운세 노천온천에서의 밤을 계기로 뭔가가 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기 애인이 간호사가 아니라 의사가 된다는데도 아무런 마음의 변화가 없는 것이 신기했고, 그것을 의식하는 순간 다른 뭔가가 변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좀 더 간단히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