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모순
적게 가지고 살아도 좋겠다. 하고 생각했지만 사람의 욕심이란게 늘 생각과는 다른 것 같다. 무언갈 손에 넣으면 자꾸만 더 가지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인가. 섣불리 시작,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놈의 첫째병이 나를 더 현실과 마주보는 사람으로 만들었달까. 어릴 적부터 나는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는 아이였다. 이걸 나는 첫째병이라고 부른다.내가 첫째니까, 내가 큰 딸이니까, 나에겐 동생이 있으니까. 라는 그 나이 답지 않은 족쇄로 스스로를 묶어놓았다. 때론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나는 어째서 첫째로 태어난 걸까 하는 시답잖은 한탄을 하기도 했다. 아마도 세상의, 아니 적어도 대한민국의 많은 첫째들이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첫째병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