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돈 주고 산 내 땅이라고 해도 온전히 우리 땅일 수는 없잖아요. 이 땅에 사는 생명들이 단지 '돈'이라는 인간들이 정해놓은 것을 지불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 땅에서 내쫓길 이유는 없는데... 대부분의 인간들은 이 땅이 '인간'의 것인 줄로만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시보호소가 그렇겠지만 군포시에서는 민원이 발생하면 민원발생지역의 고양이를 모두 포획, 10일의 유예기간 후 안락사를 실시합니다. 심지어 어미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아기고양이들도 포획의 대상이 됩니다. 군포시에서는 올해 안에는 TNR을 시행할 계획이 없으며 내년쯤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사이 수많은 생명들이 10일간의 유예기간 뒤에 영문도 모른채 죽어갈 것입니다. 부디, 이 아이들이 길지않은 길위의 삶이라도 마음껏 세상을 보다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집 뒤의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다 찢어놔서 너무 싫으시다고요? 밤마다 울어서 시끄러워 죽겠다고요? 무섭고 재수없다고요?
지금 이 순간에도 죄없는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그들에게 붙인 죄목은 '살고자한 죄' 입니다.
아이를 뱄는데도 먹을 것이 없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본능적인 발정기로 인해 큰 울음소리를 냅니다. 이젠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사람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들은 사람들을 경계하고, 필사적으로 다가오지 말라고 소리지릅니다.
인간들만 살라고 만들어진 세상이 아닙니다. 그 조그만 목숨들은 지금도 보호소에 포획되어 꾀죄죄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일의 짧은 유예기간이 지나면 그들은 안락사란 이름의 처형을 당합니다.
아래 사진은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심약하신 분은 보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조금만 이해해 주실 수는 없습니까? 그냥 차가운 길에서라도, 배고파 허덕이는 생명을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놔두실 수는 없습니까?
시청이나 구청에 민원 넣고 아이들 몇십마리를 포획시켜 이렇게 더러운 보호소에서 마지막 열흘을 살아가도록 하셔야 합니까?
왜 그 조그만 아이들이 인간에 의해서 죽어야합니까?
왜 그 약하고 불쌍한 아이들이 사람에게 사랑도 받아보지 못하고 도둑고양이란 차가운 이름 하에 살아가야 합니까?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의 눈을 봐주세요. 학대당하고, 욕 먹고, 돌로 치이고. 끌려와서 더러운 물과 사람이 먹는 것보다 해로울, 이름도 없는 사료를 먹는데도 저 아이들은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조그만 관심에 몇십마리의 아이들이 살아납니다. 적극적인 활동이 아니더라도 지나가던 길고양이를 쓰다듬어준다던가 음식을 준다던가 하는 한분 한분의 행동이 동물과 인간이 좀 더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동물을 죽일 자격이 없습니다. 저렇게 하루하루 위태롭게 살아가는 아이들 죽이지만 말아 주세요. 학대하지만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