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동물과 함께 살기를 원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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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인데다 개에 대해 써 있지만 개나 고양이, 페릿, 고슴도치, 토끼 등등의 모든 동물과 함께 사는 데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왔어요.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치 않은 일인데도 악세사리나 심심풀이 정도로밖에 생각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파양이나 분양, 심지어는 유기까지 하게 되죠. 물론 '네가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거야' '너라고 그런 상황이 되면 어쩔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하시는 분들, 분명 있을 거예요. 하지만 말예요. '어쩔 수 없는 상황' 이라는 건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당하는 동물의 입장에서는 늘 의지하고 함께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자신을 버리는 일이랍니다.

그럼 다음 글을 읽어주세요.


저는 알러지성 비염환자입니다.
저는 알러지성 천식환자입니다.

우연히 개 한마리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병 때문에 가족들의 반대로 그 개를 포기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별의 고통이 무엇인지 몰랐던 그 때 철없는 선택에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루만에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아이를 안고 생각했습니다.
질병의 고통이 너를 잃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관사라는 곳에 살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개를 모두 치우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변호사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동물보호법이 주택법시행령보다 상위법이니 권리를 주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집은 국가에서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는 특권이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을 지켜주는 것이 상례이다..
그 때 생각했습니다.
내가 노숙을 하는 한이 있어도 너를 포기할 수 없다.
빚을 졌습니다. 그 관사를 나와 일반아파트를 구했습니다.
이후 몇년간 저는 빚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압박과 고통이 아이를 잃어버리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를 입양하시렵니까?

자식이라면 목숨을 걸고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개가 자식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으신다면 그냥 발걸음을 돌려주세요.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곳으로 보낼수 있다는 생각이 한줌이라도 생긴다면 개 근처에도 가지 마세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다른 취미활동을 가지세요.

당신이 키울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키울 수 없습니다.

일년에 수십만 마리의 개들이 거리로 쏟아집니다.

그 아이들을 구조하고  거두고 먹이고...
힘에 겨워 안락사시키는 고통까지 모두 우리의 몫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현실이 없어지나요?
말을 하지 못한다고 그들에게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출처 :동물사랑실천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 말괄량이 삐삐(전경옥) 



'결혼을 하게 되어서' '아이를 가져서' '털이 날려서' '애교가 없어서' '집에 적응을 못해서' '나랑 맞지 않아서' ...
이유는 얼마든지 댈 수 있어요. 키우던 동물을 분양하시는 대부분의 이유는 본인이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기 때문인데, 만약에 자식이었더라도 다른 집으로 입양을 보낼 수 있을까요? 쉽게 생각지 마세요. 동물과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에요.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와 산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제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을때, 제 동생이 '나도 개 키워보고 싶다'고 제게 말을 했었답니다.
"네가 결혼할 사람이 동물과는 절대 한 집에서 살 수 없다고 자신과 개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을때 너는 누굴 택할 건데? 여자친구 말에 따라 개를 버릴거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버리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키울 생각 하지마" 라고 말했더니 "그런 것까지 생각해야 되는 거냐"고 묻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은 생각지 않기 때문에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은 거라고 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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