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8일, 제 6회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된다.
이번 주제어는 '열풍변주곡'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안내책자 신청을 하면 정성스레 집으로 보내준다.
열풍변주곡을 상징하는 로고가 붙은 스티커와 함께 안내책자를 받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이번 비엔날레도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도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엔날레를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
2006 비엔날레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연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관람하러 오는 것은 어떨까?
아시아의 변화 발전을 대변하는 상징적ㆍ현상적 장소로서 광주를 진원지로 삼아 전통과 새로운 정체성, 과
거와 현재, 세계화와 지역성간의 충돌 속에 나타나는 역동적 에너지 및 아시아 문화와 현대미술문화와의
관계를 심화 확장시키면서 문화적 글로컬리즘을 성취하고자 한다.
동서 현대미술에서 증폭되고 있는 아시아 미술문화에 대한 관심, 아시아 신흥도시들의 개발 및 일반 문화
흐름에서 일고 있는 여러 '열풍' 현상들에 대한 진단과 그 상징적 함축, 팽창ㆍ확장하는 아시아의 내적 에
너지 와 비전을 담아내고자 하는 전시기획 의도를 나타낸다.
기 간 : 2006. 9. 8 - 11.11 (65일간)
장 소 : 광주광역시 중외공원문화예술벨트 일원
주 최 : 재단법인광주비엔날레 / 광주광역시
2006광주비엔날레의 주제어 '열풍'은 동ㆍ서 현대미술에서 날로 증폭되고 있는 아시아 미술문화에 대
한 관심과 실험적접근을 상징적으로 함축하는 의미로 설정되었다. 또한 팽창ㆍ확장의 발전적 의미를
내포하면서 아시아 신흥도시들의 개발과 일반 문화 흐름에서 일고 있는 여러 '열풍'현상들에 대한 진
단 및 아시아의 내적 에너지와 비전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주제어의 영문 표기를 'The Fever'로 설정할 때 단어가 지닌 부정적 의미로 인해 '열풍'을 설정한 본래
의도와 복합적 의미를 포괄하는데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 따라서 본 의미가 단어간의 차이로 인해
왜곡 축소되지 않도록 하고 '김치', '한류' 등과 같이 한글의 국제화에도 부합할 수 있도록 한글음 그대
로 옮겨 표기할 수도 있다.
광주가 한국의 문화도시에서 세계의 문화도시로 성장해 나가는 발전 도상에 아시아 도시, 아시아 문화
라는 지리학적, 기능적 좌표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담론이 시의성을 확립하고 동북아의 지리
정치학적 위상과 역내 정치 경제적 관계의 변화가 그에 상응하는 혁신과 개혁을 요구하는 이 시점에서,
또한 광주비엔날레가 `90년대 등장한 대표적인 비서구권 비엔날레로서 동북아 문화지형을 변화시킬 주
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번에 광주비엔날레의 대주제로서 아시아를 설정하는 것은 유효한 일
이라고 본다.
이러한 주제 설정과 함께 차기 비엔날레는 광주, 한국, 아시아, 세계를 연결하는 아시아적 사유 담론과
미학을 제시하고, 아시아의 실체와 아시아의 환상 사이의 스펙트럼으로부터 아시아 정체성을 규명해보
고자 한다. 아시아의 실체는 새롭게 재편되는 세계적 힘의 역학관계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적 분쟁지대에서 경제공동체의 주요 무대로 탈바꿈하면서 아시아는 소비의 보고, 명품주의의 온상
이 되고 있다. 근대 정치이념을 희석, 대치시키고 있는 이러한 글로벌 경제 개념과 함께 우선 눈에 띄는
양상은 아시아의 도시건설과 도시문화의 붐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문화적 리비전과 새로운 라이프 스
타일을 요구하는 신도시를 건설함으로써 현대화, 세계화의 대열에 합류한다.
신도시와 현대국가를 지향하는 이러한 변화 의지가 바로 아시아 현대화 의지의 본성이라고 볼 수 있는
데, 우리는 이러한 실례를 도시개발과 문화적 정체성 전환의 시점에 있는 광주는 물론, 서울, 부산을 비
롯하여 도쿄, 요코하마, 상하이, 베이징, 홍콩 등에서 목도하게 된다.
아시아는 이렇게 변하고 있다. 고정된 정체성을 갖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경계 없이 확장되고 있는
아시아, 어떻게 보면 단일한 실체로서의 아시아는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아시아라는 흔적, 환상, 기호
가 있을 뿐이다. 홍콩무협영화가 할리웃에서 차용되고, 할리웃 영화는 다시 홍콩과 한국영화에 차용되
듯이, 아시아는 아시아에만 머물지 않고 상품, 문화, 지식, 정보, 결혼, 여행 등 다양한 기표가 되어 전
세계를 떠돈다. 변화와 이동 자체가 실체가 되고 있는 아시아, 유동적 이고 역동적인 아시아로부터 우
리는 새로운 아시아 환상을 구축한다. 그것은 서구인의 머리 속에 가공된 타자적 환상이 아니라, 실체
를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본질이나 유형을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집단무의식으로 형성되는 전복적 환상, 즉 판타지이다.
이동, 유동, 변화, 역동과 관계되는 아시아 판타지는 세계적 글로벌리즘에 대응하는 아시아 정체성, 지
역공동체 질서로 실체화된다. 특히 한자문화, 동양화 문화, 젠 사상, 유교문화, 자연주의 등 문화 유산
의 동질성을 보유하고 유사한 근대화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동북아 국가들은 그러한 문화적, 정서적 동
질성이 과거지향적으로, 아시아중심주의로 오도되지 않기 위하여 열린 민족주의, 개방적 지역주의, 문
화공존주의를 표방하며 공동체적 비전에 입각한 아시아 정체성을 구축하고자 한다. 공동체적 비전은
아시아 국가들을 연결하는 도시 네트워크로 실현된다. 문화적, 물질적 교류와 교환은 도시와 도시, 내
륙의 도시들과 해안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이동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가능해진다. 이러한 이동과 변화
의 중심에 광주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광주가 일국의 문화도시에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세계적 문
화도시로 전진하려면 광주가 이동하고 열려야한다. 그럼으로써 광주는 아시아의 변화와 역동성을 대변
하는 장소적 메타포로 기능할 수 있다.
첫 장_뿌리를 찾아서 : '아시아 이야기를 펼치다' 포럼
끊임없이 변화ㆍ확장하는 아시아성을 기본 테마로 세계 현대미술의 정신사적 맥락을 조망하면서 동서미술
에 나타나는 아시아적 정신과 문화를 5개 개념의 섹션별로 나누어 실험적 현대미술 작업으로 구성한다.
마지막장_길을 찾아서 : '세계도시 다시 그리다' 포럼
문화변동의 축인 세계 주요 도시들을 선정, 도시공동체 및 시민ㆍ일상과의 관계, 공통적 경험과 이슈 등 도
시문화에 대한 탐구 소통과정을 참여작가들의 공동 리서치 및 워크숍, 작품제작 과정을 거쳐 도시관 형태
로 구성된다.
전야제,개폐막식
제6회 행사의 개막과 폐막을 알리는 홍보성 이벤트 및 주제퍼포먼스, 의식행사 등
열린비엔날레
관객의 문화적 휴식과 미술놀이공간 제공과 함께 주야간 프로그램 및 이벤트ㆍ페스티벌
미술오케스트라
지역 및 한국미술의 유전인자와 현재, 미래 가능성을 맥락을 제시하는 공모에 의한 기획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문화적 뿌리와 특성이 담긴 생활미술 속의 색채문화를 통해 주제 '아시아' 및
'첫장'과 상보적 관계를 이루면서 관객의 흥미와 만족도를 높이고자 함
● 아시아 미술포럼
주 제 : '아시아의 시각으로 본 세계 현대미술'
시기 및 장소 : 2005. 12.5 - 12.6, 전남대학교 용봉문회관
● CAA(미국미술대학교교수협의회)컨퍼런스
주 제 : '뉴미디어에서 아시아 영향'
시기 및 장소 : 2006. 2. 25, 보스턴 Hynes Convention Center
● 비엔날레 열린 토론회
주 제 : '세계의 비엔날레와 2006광주비엔날레'
시기 및 장소 : 2006. 9. 8, 장소 추후선정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레 2길 211 (용봉동 산 149-2)
전화 : 062-608-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