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2006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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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목요일, 아끼는 후배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왔다.
조문을 가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참 어색했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괜히 혼란스러운 마음이었달까?

지난 기억도 떠올랐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그랬을런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떠나보낸 친구가 생각이 났다.
이런저런 핑계로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을텐데 - ' 하고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안 좋았다.
힘든 기색이 역력한 후배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짠-해졌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지만, 그래도 죽음은 슬프다.


웨하스 의자에서 보았던 구절이 생각난다.
"그래도 당신은 죽지마."


2.

오늘은 비엔날레 마지막 날. 두 번째 관람을 했다.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사람이 더 많았다. 그렇지만 확실히 첫 번째 보았을 때 보다는 덜 힘들었다.

생각해보면 처음 비엔날레 관람을 할 때는 욕심껏 너무 열심히 들여다 보았던 것 같다.
2전시관까지 보고 나니 머리가 어질어질해왔으니 말이다.

다음 비엔날레 때는 꼭 시즌권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루에 다 돌아보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다.


3.

집에 왔더니 우리 아빠는 "초콜렛"하고 노래를 부르신다.
우리 아부지, 내 얼굴만 보면 간식 생각이 나시나 보다.
빼빼로 하나 사올 걸 그랬나?

빼빼로 데이라고 빼빼로 하나를 덥썩 쥐어주는 오라버니.
"나는 다음 기회에!!!" 라고 했더니 됐단다.
친해진 오빠이지만, 오빠 하나는 잘 뒀다.
째뜬! 잘 먹을게:D


4.

요즘 컴퓨터로 라디오 듣기랑 온라인 게임에 한창 맛을 들이는 중이다.
게임을 하다보니 그래픽 사양이 떨어져서 안되겠다.
VGA랑 메모리를 사야겠는데.. 돈이 없다-_- 쳇.

애들이 난리다.
"언니도 게임하는 거예요?"
"언니 이러면 안돼요 ㅠ_ㅠ"

내가 게임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일까?
애들아-_- 하다보면 재미있단다.... <-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있는데 하필 라디오에서 "어휴~ 게임하는 거에 반만 공부해도!!!" 랜다;


5.

할 이야기도 포스팅 해야할 것들도 잔뜩 밀렸는데 왜 이리 게으름만 피우는 지 모르겠다.
이쯤되면 귀차니즘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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