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었다
관심받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고 싶다 사랑을 주세요 사랑해 라고 소리내어 말하면 그 사랑이 흩어질까봐 두려워했던 날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작고 나약해 산산히 부서질 것이 두려웠다. 내 마음이 조각나 버릴 것이 무서웠다. 사랑해 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날아가 버리는 것도 아닌데 난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을까. 내 사랑과 그의 사랑이 다른 것일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결국은 같든, 다르든, 사랑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인데 그래도 그것이 그리도 불안했나보다. 사랑해 라고 소리내어 말해본다. 사랑해 라고. 보고싶다 - 라고 소리내어 말하지 못함에 가슴아파 눈물이 나는 나는, 이제야 사랑해 라고 말해본다. 보고싶다 라는 말은 언제쯤, 마음껏 할 수 있는 걸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