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란 건 알지만
가끔, 그의 마음이 온전히 내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의 지나간 추억까지 시기하고 질투하는 치졸한 인간이 되고 싶지는 않지만 때때로 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이 든다. 사랑하는 마음이 어설프게 큰 걸까... 그래서 추억까지 사랑해주지는 못하는 걸까? 견딜 수 없을만큼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욕심이란 건 알지만 그래도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내 이런 불안함이 그에게 실례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를 믿지 못하는 것이라 여기게 될까 두렵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그런 맘이 드는 것은 왜일까? '들춰내려 하지 말자' 라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