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열다섯살 이후 자라지 않는 소녀인 유정. 교도소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 윤수. 희망이라는 단어를 잊은 채 살던 그들이 만나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게 되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절대적인 내 편이라 여겼던 어머니가 "기집애가 처신을 어떻게 했으면!!" 이라는 말로 자신의 상처보다 남의 눈이 무서워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았을때 폭행을 당한 그 사실보다 어머니에게의 배신이라는 것이 유정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박 할머니의 용서한다는 말에 조그맣게 웅크리고 앉아서 울며 용서를 비는 윤수. 아마도 그 시점이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행여나 더 아플까 내지르고 밀어내기만 하던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아픔을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다독여 주고 있었다. 영화는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