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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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살 이후 자라지 않는 소녀인 유정.
교도소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 윤수.
희망이라는 단어를 잊은 채 살던 그들이 만나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게 되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절대적인 내 편이라 여겼던 어머니가 "기집애가 처신을 어떻게 했으면!!" 이라는 말로 자신의 상처보다 남의 눈이 무서워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았을때 폭행을 당한 그 사실보다 어머니에게의 배신이라는 것이 유정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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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할머니의 용서한다는 말에 조그맣게 웅크리고 앉아서 울며 용서를 비는 윤수. 아마도 그 시점이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행여나 더 아플까 내지르고 밀어내기만 하던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아픔을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다독여 주고 있었다.

영화는 나도 모르게 한방울씩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출 수 없게 했다.
애국가를 불러도 무섭다는 윤수가 너무 아팠다.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소설을 보면서 윤수와 유정이 자꾸 생각날 것만 같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었는데.. 너무 오래 묵혀두었나보다.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나 분명한 것은 마음 속에 잔잔히 남는 영화였다는 것. 그리고 이나영이라는 배우가 다시금 좋아졌다는 것..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감독 :  송해성
출연 :  이나영, 강동원
개봉 : 2006년 9월 14일
장르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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