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1일
1. 지난 목요일, 아끼는 후배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왔다. 조문을 가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참 어색했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괜히 혼란스러운 마음이었달까? 지난 기억도 떠올랐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그랬을런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떠나보낸 친구가 생각이 났다. 이런저런 핑계로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을텐데 - ' 하고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안 좋았다. 힘든 기색이 역력한 후배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짠-해졌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지만, 그래도 죽음은 슬프다. 웨하스 의자에서 보았던 구절이 생각난다. "그래도 당신은 죽지마." 2. 오늘은 비엔날레 마지막 날. 두 번째 관람을 했다. 마지막 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