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주제를 알 수 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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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블로그에 소홀하다.
아주아주 뜸한 포스팅 주제에 그나마도 성의가 없다.
회사 일이 그리 바쁜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바쁘다고 바쁜척을 하게 되는 것일까?

회사에 나온 지도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조금은 적응이 된 것도 같지만, 역시나 마음이 맞는 사람이 없어서일까.
어쩐지 외로운 느낌도 든다.

학교에 다닐 때는 거의 매일, 온종일 붙어있다시피 해서 그런지 처음엔 오빠와 함께 있을 수 없는 것이 견딜 수 없이 우울했다. 그렇지만 같은 회사를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마음이 자꾸 부풀어올라서 가득가득 커져만 가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져버려서 이제는 지나간 일에도 질투를 하고만다.

난 언제부터 이렇게 유치해져버린걸까?

좋아하지 않겠다고,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다.
좋아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굳게 마음 먹었었는데 정말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마음이었나보다.
자꾸 마음이 가는 걸 말릴 도리가 없었다.
지금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이 미안하기만 하다.

가끔은 내가 너무 그에게 많이 의지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된다.
그 사람에게 그것이 부담이 되는 날이 올까봐 무서운 것이다.

마음 속의 이야기를 언제나 꺼내지 못하고 담아버리는 나이지만,
언젠가는 이런 이야기도 웃으며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새로운 공간, 새로운 집단 속에서 지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마음을 기댈 사람이 있어서 기운낼 수 있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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