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씁쓸한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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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들
술 때문에 천륜이 땅에 떨어졌다

네이버 뉴스의 사건사고란을 보다보니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진다. 10대들의 범죄 이야기며 술을 마시고 부모와 다툼 끝에 아버지를 숨지게 한 40대. 우리 사회는 얼마나 더 험난한 길로 들어설 것인가? 갈수록 밖에 나다니기 무서워지는 세상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농담처럼 "무서워서 딸 낳겠냐"는 말이 현실이 되어가는 걸까? 특별히 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뿐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에게조차 밖에 다닐 때는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해야 할 것만 같다.

10대들의 범죄 기사에서 댓글들은 더욱 씁쓸하게 한다. 어떤 사람은 소년원 출신이라면서 저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판단력이 흐리고 무지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라며 그들을 쓰레기 취급하면 결국 그들은 쓰레기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 했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을 보듬는다 해서 그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될 지도 의문이다. 옳고 그름의 판단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지 못한 우리들 또한 잘못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광주에 살아서 여태 학교를 다니면서 들어온 것들이 있어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곳에서조차 폭도의 정신이 잔존한다느니 하는 글을 보니 울컥 화가 치민다. 지역이 언급되면 언제나 그런 댓글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그런 댓글을 쓰는 사람들한테 한 번이라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제대로 찾아본 것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이러다 인간애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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