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일 : 하고싶은 건 하고 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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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것을 좋아했었다, 좋아했다. 늘, 내가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조차 잊어버릴 때 즈음이면 왠지 그 글이 좋았다. 남의 것이라면 마음에 드는 그것이 왜 내것일 때는 마음에 들지 않는지 사람 마음이란게 참 이상하다.
무언가 끄적이다보면 자꾸만 말을 고르게 된다. 예쁘고, 곱게, 나를 포장하려는 듯 감싸고 또 감싼다. 그러다보면 갈피를 잃어버린다. 무슨 이야길 하려고 했었는지 잊은 채로 글자들이 허공을 맴돈다. 허우적 대는 내 손이 부끄러워진다.
막연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며 살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꿈꾸는 건 한량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웃고 말았다. 뭐 어때 꿈이라도 그렇게 꾸지 뭐. 하고 신경 쓰지 않는 체 하면서도 그럼 뭐 먹고 살아?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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