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로그

마시의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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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라는 말을 한여름에 접어드는 시점에 쓰다니, 참 대단한 느림보다) 빵실빵실해졌던 마시는 따뜻해지면서부터 털을 뿜뿜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야매미용을 시도했다. 이발기(?)를 놓은지 오래되었는데 그런 것 치곤 성공적이지 않나 싶다. 요즘(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수없이 찍어댄 사진 중 몇 장을 올려본다.​




뿜어대는 털을 못 견디고 등짝을 밀었다. 마시도 시원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내 바람일까? 빠지는 털때문에 그루밍에 헤어볼에 힘겨워보였는데 요즘은 많이 편해보인다. 그루밍도 꼼꼼히 하지 않는 탓에 배쪽 털은 뽀송한데 반해 등은 푸석푸석했었는데 시원하게 밀고나니 나도 마시도 개운하다. (나만 개운한가?)




왕발 마시어린이. 찹쌀떡 같은 발만 보면 깨물깨물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진다. 마시가 손을 깨물면 나도 앙 하고 물곤하는데 그럼 질색하는 표정마저 귀엽다. 그래 뭔들 안 귀여우리, 고양이라는 생명체는 어째서 이리도 사랑스러울까.




내가 책상 앞에 앉아있는 동안 마시는 내 움직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위치에 누워 잠을 잔다. 불빛에 눈을 가리고 자는(그게 아닐지도 모르지만) 모습을 보면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 내가 움직이는 소리에 금세 눈을 떠버리니까.





괜히 장난을 쳐본다. 마시는 이런 날 뭐라고 생각할까? 최근의 마시는 가슴팍과 배 부분도 거의 밀어서 야매미용 완성상태. 오래 붙들고 있으면 짜증내기 일쑤라 조금씩 달래가면서 밀다보니 일주일 이상 걸린 것 같다.





거 그냥가지 말고 공감도 눌러봅시다◑ㅅ◑

ⓒ오월의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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