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네 살, 심플 훈육법
요즘 읽는 책의 키워드 중 하나는 '훈육'이다. 아기가 세 살(만 2세)이 되었고, 나보다 좀 더 일찍 엄마가 된 육아 동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제 슬슬 훈육을 준비할 때인 것 같다. 여러 가지 책을 읽었는데 리디 셀렉트를 통해서 본 《미운 네 살, 심플 훈육법》이 좋았다. 그래서 슬쩍 써보는 리뷰. 전자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형광펜 표시를 해두었는데 그중 아래 사진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미운 네 살, 심플 훈육법 밑줄긋기
실수나 시행착오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넋을 놓거나, 죄책감을 느끼거나,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여기지는 말자. 훈육은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우리 가족에게 가장 좋은 방식을 배워나가는 긴 과정이고, 가족은 생각보다 상처나 실패를 이겨낼 큰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육아서를 보다 보면 부모(특히 엄마)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책들이 종종 있는데 -육아서로 유명한 도서 중에 그런 내용이 종종 있더라 보다가 화가 나서 덮은 책도 있다-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부모도 아이도 가족에게 좋은 방식을 배워나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용기를 준다.
밑줄 긋기 해둔 부분이 꽤 많지만 그중 몇 개만 골라보자면 다음과 같다.
* 좋은 부모는 아이가 실패할 기회를 준다. (중략) 무엇이 허용되고 안 되는지를 알려주어 친구, 학교, 팀의 일원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 누구나 실수를 한다. 어떤 난관이 닥쳐와도 이 점을 명심한다. 부모는 잘하고 있다!
* 육아는 과정이다. 절대적으로 옳고 틀린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기본 훈육 전략도 부모가 처한 특정 상황과 자녀의 발달 단계에 맞춰 활용해야 한다.
약간의 사례와 그것을 적용해볼 메모란(?)이 있어 보다 보면 반복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전자책이라 휙휙 넘겨가며 보니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나는 책에 뭔가 쓰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 종이책이었다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부모가 할 일은 잠드는 데 도움이 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규칙과 제약을 강화하는 것이다.
* 규칙적인 취침 의식을 지키면 아이 뇌는 취침 의식의 시작으로 잘 때가 되었다고 준비하게 된다. 그러면 잠들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수면이 유도된다.
수면에 관한 내용은 이전에 읽었던 수면교육에 관한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기의 잠 습관에 대한 책을 보다 보면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인데 세세한 방법만 다른 것 같다. 어떤 걸 적용할지는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선택에 달렸다고 본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아이와 함께하는 데 있어 죄책감이 든다거나 스스로 부족하다 여겨진다면,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최선인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손을 맞잡아주고 싶다. 내가 읽었던 책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의 육아 동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혼자가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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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심플 훈육법
피터 L. 스타비노하, 세라 오 지음 / 박미영 옮김
길벗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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