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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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랑에 미련따윈 없어.
가끔 그 때 그 마음이 진실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너나 나나 되물어도 소용 없는 일이지.
지금에 와서 이런 일기를 쓰는 건
그냥 나 스스로, 정리 차원에서야.
생각할 여지도 갖추지 못한 내게
쉽지는 않은 일이었지만..
그 때 쯤이었던 것 같아.
언제나 그랬던 것 같아.
내가 무언가 불안해할 때 너는 내 곁에 없었어.
생각하기에 따라서 함께 있다고 여길 수도 있는 거였는데..
너는 내 곁에 없었어. 네가 내 곁에 있다고 느끼지 못했어.
그 때부터 이미 끝이었던 거야.
혼자가 되는 것이 싫어서 아니라고 스스로 부정하고 있었을 뿐
즐거웠어. 안녕.
미니홈피에 이 일기를 쓴 것이 벌써 석 달 전, 딱 세 달 전의 오늘이었어.
그런데 어제 잠시 너를 보았어.
누군가를 보고선 반갑게 말을 걸려 했었는데, 그 순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너의 뒷모습을 눈에 들어와서 나는 못본 척 돌아서고 말았어.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나도 모르게 돌아서고 있었던 것 같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인사할 수도 있는 거였는데, 아직은 너를 만나고 싶지 않았던가봐. 아무래도 그랬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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