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고양이 : 냥모나이트 마시와 넋 놓고 자는 마요나
2017년 5월 7일의 마시&마요나
2017 사진을 지금 보니 마요나도 꽤 꼬꼬마였구나. 세상모르고 잠자는 고양이들 사진 보고 있자니 한 주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 기분이 든다. 대리만족일까? 그저 기분 만일 지도 모르지만.
고양이들이 입을 벌리고 있으면 손가락을 쏙 넣고 싶어 지는 건 나뿐일까? 하품할 때도 가끔 손가락을 쏙 넣는 장난을 치는데 그럴 때마다 애들 표정이 가관이다. 그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만 장난치고 싶은 걸 꾸욱 참곤 한다.
다른 단모종 고양이들에 비해 마시는 유독 털이 빽빽해서 여름을 무척 더워한다. 헤어볼에 좋다는 걸 먹여도 헤어볼 구토가 너무 많아서 여름에 종종 털을 밀어준다. 미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클지, 헤어볼을 토하는 게 더 고생스러운지는 인간이 고양이 말을 몰라서 물어볼 수가 없지만. 올여름은 야매 미용 없이 아침저녁 빗질을 부지런히 하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빗질을 열심히 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헤어볼 토하는 것도 다르더라.
고양이나 아기나 잠잘 때가 제일 귀엽다. 눈뜨면 우당탕탕 난리법석이라 마음의 평온은 저 멀리 어디론가 날아가버린다. 깨어있으면 얼른 재우고 싶고, 자고 있으면 깨우고 싶은 이상한 엄마의 마음.
때론 어쩜 저런 자세로 자는 걸까 싶을 때가 있다. 사람이 저렇게 한껏 몸을 말고 자면 뼈마디가 쑤실 텐데. 유연한 자세를 보며 오늘도 요가 영상을 틀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요가를 열심히 따라 해 본들 내가 고양이들처럼 유연해질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나는 몹시 뻣뻣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귀여운 건 팔이 안으로 굽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마시와 마요나 사진을 보는 다른 분들도 한 주의 피로가 쫙 풀리기를 바라며,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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