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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훌쩍 다가왔는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다. 트위터에 올렸던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아초항담(아그네스 초극세사 항균 담요)에 녹은 것처럼 누워있는 마시와 마요나 사진이 보여서 올려본다. 쌀쌀한 날씨에 아초항담을 폭 덮고 있으면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진 보니까 포근해보여서 아초항담을 꺼내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2019년 2월의 마시와 마요나

담요에 녹은 고앵이

사진을 크게 보면 눈을 희번득하게 뜨고 있는 것 같아 무서울 수 있지만, 누워서 얼굴이 눌린 바람에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마시어린이는 나를 한껏 들여다보고 있는 것뿐이다.

오구오구 이쁘다 우리 마시

마시는 이쁘다~ 하는 걸 너무 잘 안다. 오구오구 이뻐라! 하면 쪼르르 달려와서 머리를 들이민다. 참 귀여운 녀석이다.

그루밍 하다 말고 어중간한 자세

고양이는 어찌나 유연한지, 대체 저 자세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야? 싶을 때가 많다. 특히나 잘 때라던가, 잘 때라던가, 잘 때라던가. 그루밍하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종종 뱃살이 뽝 찌면 응꼬 그루밍을 허술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살이 너무 찌지 않도록 먹을 것을 주는데 주의해야 한다. 그루밍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살이 찌면 건강에 몹시 위험하다고 한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비만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살이 찌나 안 찌나 늘 귀엽고 사랑스러울지라도.

작은 인간이 무얼할지 바라보는 중이다.

이 사진을 찍을 때에 꼬꼬마는 정말 아기여서 제대로 기어 다니지도 못할 때였다. 그래서 저 작은 인간이 무얼 하나, 고양이들이 매일 바라보곤 했다. 꼬꼬마가 더 아기일 때는 힘 조절도 안돼서 마시랑 마요나 털을 쥐어뜯곤 했는데, 아기라도 화내지 않고 그저 나를 보았다. 인간, 작은 인간 좀 어떻게 해봐! 하는 눈빛으로. 이제는 꼬꼬마도 살살 예쁘다~ 하고 쓰다듬을 줄 아는 조금 큰 아기가 되었다. 만날 마시 이쁘다(하게) 해줘요! 그런다.

멀리 가버리는 마시와 마요나를 부르는 아기

아기 때부터 마시랑 마요나를 좋아한 꼬꼬마는 고양이들이 멀리 가버리니까 안타까워서 이리 오라고 막 불렀다. 그럴수록 멀어지는 우리 집 고양이 가족들.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하고 애틋해지는 중이다.

동물가족과 함께 하는 삶에는 수고와 책임이 뒤따릅니다. 평생을 지켜줄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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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SO LOG. 아꿈펭

시소의 블로그 놀이. 사소한 일상을 느리게 기록합니다. 나도 고양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