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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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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93


플라이트 93(United 93, 2006)

감독 :  폴 그린그래스
출연 :  오팰 알라딘, 에릭 레드맨,
 벤 슬리니, 수잔 블로마에트르
개봉 : 2006년 9월 7일
장르 : 드라마



나는 당최,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어째서 UNITED93플라이트93이라는 제목으로 바뀐다는 것인가!!!!!
에미넴의 8mile은 eight mile 이라 읽지 않고 팔마일이라 읽을 수 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그래도 그건 제목 그대로 읽는 거니까.
그렇지만 유나이티드93은 비행기 이름인데~
그걸 플라이트93으로 바꾸는 센스는 뭐냔말이냐!!! 라고 영화표를 끊을 때부터 생각했다.

일본침몰과 플라이트93, 시간이 맞는 영화는 이 두 작품 뿐이라 갈등갈등하다가 결국은 플라이트93을 보게되었다.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대강의 흐름은 보았지만, 생각보다 더 지루했다.

세계무역센터의 빌딩이 무너지는 순간을 가까이에서가 아닌 스크린 속의 화면을 통해 보는 것.
이 영화는 객관적인 관객의 입장에 더욱 객관적인 요소를 더해주는 느낌이랄까?
비행기 안의 긴박한 장면들이 오갈 때는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 다른 장면에서는 이렇다할 느낌이 없었다. 그 거대한 나라에 투입할 전투기가 4대 밖에 없었다는 것도, 시스템의 부조리도 답답하기만 할 뿐이었다.

뭔가 이상하다.
원체 남의 나라 일은 커녕 우리나라 일에도(특히 정치면에) 관심이 없는 터라 911테러 발생 당시 그 크나큰 빌딩이 피랍된 비행기가 부딪힘으로써 무너져 내렸다는 것을 뉴스에서 그저 스치듯 보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어쩐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들은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전화통만 붙들고 있었던 것인가.

끝날 때까지 수수방관하다가 맥이 탁 풀리고 마는 허망한 영화였다.

2006년 9월 8일 금요일, CGV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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