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그리고 나에 관하여
책장을 뒤적거리다 작년에 쓰던 다이어리를 펼쳐보았다. 빽빽하게 적힌 이야기들을 보며 '참 열심히도 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마음에 들었던 내용이다. 2005년에 사용한 다이어리는 mmmg에서 나온 스노우캣 다이어리이고, 다음의 내용에서 밑줄 친 부분은 내가 채워 넣는 부분이다. 2005년 1월 9일 오후 2시 40분 사람들, 그리고 나에 관하여. 끄럼언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알 수 없다. 미쓰언니도 못지 않다. 지금 경리랑 놀고싶다. 팡지는 요주의 인물이다. 춘향이랑 팡지에게 제일 많이 얻어먹었다. 우리 모두는 자랑쟁이다. 나는 빈말쟁이다. 여원이는 잘 살고 있을까? 너한테는 두 손 다 들었다. 지금 내 기분은 몹시 우울하다. 당장 보고싶은 사람은 스무명쯤 된다. 나는 내가 아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