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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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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야 리사 /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처음 서점에서 봤을때, 제목이 재미있었다.
대체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어떤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딱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은 없었다.
어느날, 바벨에서 돌려보기 하는 것을 보니
갑자기 읽고싶은 생각이 들어 신청합니다 ! 하고 덧글을 달았다.

하츠
니나가와 .
니나가와가 좋아하는 '올리짱'을 매개로
둘은 기묘한 친분관계를 만들어 간다.

학창시절, 한번쯤은 느껴보았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츠가 니나가와의 등을 보며
'발로 차 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것은
어쩌면 스스로 외톨이가 되어버리는 자신을 향한 게 아니었을까?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외롭고, 바보같고, 한심하고, 나와같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언제나 혼자일 수만은 없다.
그렇지만 언제나 함께라고도 할 수 없다.
그런면에서 와타야 리사가 그려낸 하츠의 모습은
누구나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와타야 리사의 문체는
여느 일본 작가들의 글처럼 담담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이 책이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뭐, 사실 나는 그 상을 주는 기준을 모르니 왈가왈부할 것도 없겠지만)

앞으로 작가의 행로가 궁금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참 재미있는 제목이다.
 


 

- 본문 중에서 -
넌 언제나 한꺼번에 이야기를 쏟아놓지?
그것도 듣는 사람이 듣는 역할밖에 할 수 없는 자기얘기만.
그러면 듣는 쪽은 맞장구 치는 것 말곤 할 게 없잖아.
일방적으로 얘기하지 말고 대화를 하면, 침묵 따위는 생기지 않아.
만약 생겨도 그건 자연스런 침묵이니까 초조해지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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