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해주는 오일프리 선블럭 크림 :) PA+++가 아닌 것이 아쉽지만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피지 조절을 해준다는 설명처럼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어요. 하지만 다른 썬블럭 크림에 비해서 번들거리지 않고 가볍게 발려요. 작은 크기의 용기라 가방에 넣어다니기도 편해요 - 수시로 발라도 끈적임이 없어서 굿 :)
카이샵 뷰러가 괜찮다더라구요 - 눈썹정리틀이 전부터 땡겼는데, 구매하는 김에 뷰러도 질렀습니다! 사는 김에 고무패킹 리필도 샀어요 - 그렇지않아도 여러번 바꾸어본 뷰러들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어떤 것을 살까 둘러보던 중이었는데 시세이도 뷰러는 비싸고... 초강력 뷰러를 살까하다가 눈에 띈 것이 스타일리시 뷰러였어요. 스틸뷰러도 딥커브 노멀커브 라이트커브 세가지가 있는데 어떤 걸 골라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무튼 이래저래 고민하다 레귤러타입 이라 써있는 스타일리시 뷰러를 샀습니다. 너무 빡빡한 느낌도 아니고, 적당한 커브로 속눈썹을 올려주어서 좋네요 - 원래 리필도 하나 들어있는데, 같이 구매한 리필까지 하면 정말 오래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쉽게 너굴이 되는지라 마스카라는 생략할 때가 많지..
"어정쩡하게 굴지 마. 뭐든지 그런 식으로 중간에 포기해 버리면 못써." "포기라니, 그게 무슨 뜻이예요?" "조금 전까지 한 다바타의 살아온 얘기, 전부가 그렇잖아." "아니, 그거야......" "다바타, 결국 모든 일을 중간에서 놔 버린 건 바로 자기 자신이야." "아, 아니에요. 중간에 채인 건 바로 나라고요." "채였다고 해서 그게 완전히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틀린 거지. 남자와 여자는 말이야, 채이고 나서야 비로소 다시 시작되는 법이라고." - p.25 일요일의 운세 노천온천에서의 밤을 계기로 뭔가가 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기 애인이 간호사가 아니라 의사가 된다는데도 아무런 마음의 변화가 없는 것이 신기했고, 그것을 의식하는 순간 다른 뭔가가 변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좀 더 간단히 말하..
사진작업을 하면서 얻은 것은 내가 세상을 견디고 수용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나를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느낌, 그 따뜻함이었다. -처음 누군가 첫발을 내딛었을 때 길은 열린다. 들판이나 모래밭이나 걷는 이가 있을 때 길은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걸으면 어디든지 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7p 발자국은 인간의 또 다른 이름이다. 발자국에는 '영원'한 존재로서의 순수보다는 한계적 존재의 '지금'이라는 현실적인 무게가 담겨 있다. -31p 누구의 가슴에나 하나쯤은 놓여 있을 징검다리. 그 돌을 하나하나 짚어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누구를 만날 수 있을까. -36p 오늘도 우리가 매다는 이야기들은 간절하다. 몸은 붙들려 늘 그 자리에 있을 뿐이지만, 그 펄럭이는 몸짓은 자꾸만 하늘을 차..
+ Rite of Passage He'd known her since she was very young. She was was 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 and he loved her deeply. At one time he had been her idol. Now he was losing her to another man. Eyes glistening, he kissed her cheek softly, then smiled as he gave her away to the groom. (MARK TURNER) -126p 사랑이란 + Gratitude The street lights were a warm welcome from the oncoming chill of..
1) 빌린 책은 신성한 것이다. 그 책을 펼치는 것조차 이미 신성 모독처럼 느껴진다. 빌린 책을 가방에 넣고 방금 우체국에서 우편환을 찾은 기숙사 학생처럼 잔뜩 긴장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분실이나 절도는 자연재해보다 훨씬 심각한 불명예가 될 것이다. 2) 빌린 책은 대기중인 책들 가운데 묵혀두지 말고 단숨에 원샷으로 읽어버려야 한다. 그리고 의무적으로 겉표지를 싸줘야 한다. 새가 알을 품듯 품어야 한다. 그 책을 찾기 위해서라면 파리에서 정반대편에 있는 카페에라도 단숨에 달려갈 것이다. 혹시라도 책등에 금이라도 갈까 두려워 그 책은 한껏 펼치지도 못한다. 3) 그럼 왜 아예 새 책을 사지 않는 거지? 좋은 책이라면서? 나는 그 책을 가지고 있다가 한 번 더 읽고 싶다. 게다가 나는 그 책을 새로 살 것..
+ 안경줄을 배꼽까지 내려뜨린 할아버지가 옆자리의 진주 목걸이를 한 할머니에게 나이를 묻는다. 예순둘이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감탄한다. 좋은나이요. 나는 예순일곱인데 내가 당신 나이라면 못할 게 없을거요. -113p + 누군가가 떠나면 남아있는 사람들은 우울해진다. 영국 룸메이트가 나를 위로했다. 왜 미국으로 가지 않았니? 우리 영국인은 그렇게 친절하고 다정한 편이 못 돼. 하지만 다정함에 주린 사람은 어디를 가든 외롭다. -119p + 내 머리카락에서도 당신 냄새가 나. -122p + 사랑한다, 사랑한다, 혼자 수없이 뱉아놓고도 끝내 마음에 들지 않는 기분이 드는 것이 바로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그 말은 도정된 곡식알처럼 매끄럽게 삼켜지지만 순간의 진실일 뿐입니다. -126p + 살아가는 것은, 진지한 ..
+ 나는 말이 없는 어린애였는데, 그것은 나 자신을 마치 홍찻잔에 곁들여진 각설탕처럼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런 기분은 어른 옆에 있을 때만 느끼는 것이었지만,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어른 옆에서 지냈고, 어린애들-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보다 어른과 함께 있는 것을 훨씬 좋아했다. 홍차에 곁들여진 각설탕으로 지내는 편이 성격에 맞았기 때문이리라. 별 쓸모없는, 그러나 누구나 거기에 있기를 바라는 각설탕인 편이. -13p + "죽는 건 슬픈 일이 아니야."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는 거의 울음을 터뜨릴 것 같다. 애인은 죽지 않았으면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당신은 죽지마, 라고. -42p + 몇 번의 죽음. 나와 동생을 둘러싼, 갑작스럽고, 친근하고, 그리고 위엄있는..
언제나 그렇지만 만화책을 볼 때면 닮고 싶은 인물, 마음이 자꾸 가는 인물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하치와 나나도 그렇다. - 하치코(이치노세 나나) - 어쩐지 나약하고 굉장히 외로움을 잘타고 사랑을 꿈꾸고 겁많고 우유부단하지만 뜻하지 않은 강인한 모습으로, 존재함으로 모두에게 힘을 주는 하치라서 좋다 . 때론 답답하고, 마음아플지라도 - - 나나(오사키 나나) - 항상 강하고 똑부러질 것 같아보이지만 자존심 강하고 고집세고 소유욕도 끝내주는 보면볼수록 묘한 매력의 보컬 아가씨. 하치와 나나 . NANA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두사람. 알 수 없지만 알 것도 같은 언제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는 내가 만난 책들 중에서 손에 꼽히는 소중한 만남인 책 . 내게 있어 만화 는 그런 것..
처음 서점에서 봤을때, 제목이 재미있었다. 대체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어떤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딱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은 없었다. 어느날, 바벨에서 돌려보기 하는 것을 보니 갑자기 읽고싶은 생각이 들어 신청합니다 ! 하고 덧글을 달았다. 하츠와 니나가와 . 니나가와가 좋아하는 '올리짱'을 매개로 둘은 기묘한 친분관계를 만들어 간다. 학창시절, 한번쯤은 느껴보았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츠가 니나가와의 등을 보며 '발로 차 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것은 어쩌면 스스로 외톨이가 되어버리는 자신을 향한 게 아니었을까?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외롭고, 바보같고, 한심하고, 나와같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언제..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Howl's Moving Castle, 2004)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바이쇼 치에코, 기무라 다쿠야, 에밀리 모티머 개봉 : 2004년 12월 23일 장르 : 판타지,멜로,애정,로맨스,SF,모험 크리스마스 이브. 팡과 춘향이를 만난 기쁜 날이었다. 언제나 기대하게 만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그랬다. 개봉하면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서인지 사람들이 가득가득.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안이 가득 차서 깜짝 놀랐다. 좋은 작품을 여러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어서 기쁘기도 했다. 언제나처럼 히사이시 조의 음악 또한 감동이었다. 아름답지 않으면 살 의미가 없어! 라며 울고있는 하울을 보니 어쩐지 웃음이 났다. ..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사랑했던 기억마저 모두 잃어버리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머릿 속에 새긴 기억은 지워지더라도. 가슴 속 깊이 새긴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 걸까? 잠시 기억이 돌아왔을 때 다급히 편지를 쓰던 수진과 자신을 바라보며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르는 수진을 보는 철수 참 많이 아팠을 거야. 잊혀진 다는 건, 왠지 무섭고 슬픈 일이거든. 많이 아팠을 거 같았지만, 그래도 그들의 사랑이 부러웠다.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면 행복할거야_비록 잊혀지는 날이 오더라도..정우성, 손예진 2004년 11월 13일 내 머리 속의 지우개 (A Moment To Remember, 2004) 감독 : 이재한 출연 : 정우성, 손예진, 백종학, 이선진, 박상규 개봉 : 2004년 11월 5일 장르 : 멜로,..